작심삼일

06 Aug 2014

예전부터 하려고 했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1.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글 쓰기
  2. 운동일지 쓰기
  3. 영어 공부 - 스피킹 맥스, 듀오링고
  4. 일기 쓰기
  5. 일본어 복습 & 단어 외우기
  6. GTD에 맞춰서 개인 일정 관리하기
  7. evernote로 개인 메모하고 리뷰하기
  8. 뽀모도로 테크닉 활용하기

그런 반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성공했던 것도 몇가지 있다.

  1. 운동하는 습관 들이기
  2. 다이어트
  3. 운전면허 따기

성공한 것은 몇가지 안되서 민망하긴 하지만, 어떤 차이점이 있었는 지 생각해보자.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운전면허 따기. 성공/실패가 확실하고, 비교적 난이도도 낮다. 그리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라기보다는 단기적인 목표이다. 실제로도 2주 정도 밖에 안걸렸다. 앞으로 했으면 하는 것 중에 이런 속성을 지닌 것은 별로 많지 않을 것 같고, 있더라도 달성까지는 잘 할 자신이 있다.

지금은 수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쉬고 있지만,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1년 반정도 유지한 것으로 보아,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운동을 전혀 안하고 살던 나에게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성과이다. 일주일에 3번가량 크로스핏을 하며, 자전거도 자주 타고 있다. 크로스핏은 시간과 요일이 정해져있다는 점에서 지켜지기 쉬운 것 같다. 운동을 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일정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결국은 일정인 것일까? 다만, 그 일정이 ‘매일’인 경우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일기 쓰기 같은 경우도 그랬고, 영어 공부하기, 운동일지 쓰기도 그렇다. 이런 것들은 매일하기로 했지만, 하루 쉬는 순간부터 안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런 ‘실패’에 대해서 좀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계획을 세울 때, 이런 실패에 대한 Plan B를 세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일기를 쓰는 것에 실패하면 그 다음날에 일기를 빼먹은 이유를 간단하게 적고 넘어간다’라고 계획을 세우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

너무 조바심을 내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다. 예를 들어, 일본어 복습 & 단어 외우기를 충실히하면서 매일 영어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욕심이 과한 것 같다. 한번에 한가지에 집중하는 편이 달성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잊고 넘어가는 경우도 줄어들 것 같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요즘 성취감을 느끼는 빈도가 무척 적은 편인데, 이 부분을 개선한다면 작심삼일하는 경우도 줄어들지 않을까? 개인 업적 관리 시스템 같은 것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찾아봐야겠다. ios appstore에서 “Rare Candy”라는 앱을 찾았다. 이걸 한 번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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