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Feb 2014
책 정보
- 원제: Made to stick : why some ideas survive and others die
- 저자: 칩 히스, 댄 히스
- 역사: 안진환, 박슬라 옮김
- 출판사: 엘도라도
소개
한국인 중에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일명 Fan Death)라는 도시전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도시전설임에도 불구하고 이 메시지는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무더운 열대야에 선풍기를 켜고 자는 것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반면, 고등학교 시절 급훈같은 메시지는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1년 동안 교실 한구석에서 볼 수 있었던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 급훈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우리는 평소에 어떤 메시지를 많이 사용할까? 물론 흥미위주의 잡담이나 가십거리를 이야기할 때는 전자처럼 잘 달라붙는 메시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르는 학교나 직장에서의 이야기들은 어떨까?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등학교 교훈처럼 포스트잇처럼 잘 떨어지는 메시지들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럼 어떤 차이 때문에 어떤 메시지는 끈끈하게 잘 달라붙고, 또 어떤 메시지는 지루하고 빠르게 잊혀지는 것일까? 흥미로운 메시지는 태어날 때부터 흥미롭고, 그렇지 못한 메시지는 가망이 없는 것일까?
서문에 따르면, 스틱!은 “도시 괴담처럼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로부터 교훈을 얻고 그 교훈을 활용해 보다 유용하고 고귀한 스티커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쓰여진 책이다. 잘 달라붙는 메시지에 대한 책인 만큼, 책 또한 머리 속에 잘 달라붙는다. “부동산을 사기 위해 왜 선거 결과를 기다릴까?”나 “판결을 뒤집은 스타워즈 칫솔”등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생기는 사례들도 흥미를 더해준다.